내 아내의 아버님 친구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가봐야 한단다. 파스칼의 <팡세>를 읽게되면 인간은 神으로 부터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적’으로 간주되어있다. 윙게르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에 나타난 개념중의 하나가 예수는 인간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렸다기 보다도 성부(聖父)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힌 것이다.(신께서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죽인 인간들을 좋아하실리가 없다) 오늘 돌아가신분이 속죄를 받으셨는지는 몰라도 지옥이라는 것은 영원하고 무한한 것이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9

어머니께서 살아 생전에 여러 교훈을 가르치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다른 사람이랑 싸우지마’라는 선하신 말씀이었다. 교회에서 위로금을 준다는데 그것보다는 납골당에 홀로계실 어머님이 생각이 났다. 새벽에 성남까지 갔는데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졌다. 야탑역에 내려서 아버지와 잠시 통화를 하고 화장터까지 버스로 올라갔다. 아버지께서 그간 다녀가셨는지 어머니의 사진과 성경책 그리고 십자가가 유리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나는 두번 기도를 하고 십자가를 보았다. 나는 신학이 전공이라 여러가지 도그마(dogma)가 스쳐지나 갔지만 우리 어머님 납골당에 있는 십자가는 달라보였다. 나는 돈에 대하여는 잊고 있었는데 담당교구 목사님께 연락이 왔다. 다음주에 교회로 오라는 것이었다. 좀 잡음이 있었지만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말라는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다음주에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도와달라는 문자가 온다. 일주일동안 기도해보고 다음주 스케줄을 정해본다.

내가 백석에서 스캔달을 잃으켜서 짤렸을때 박사님께서 주의를 주셨던것이 백석에서 짤린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는 뭇 여자들이 나한테 담벼들 것이니까 그것이 문제란다. 무슨 예언자 같은 말씀인가 했다. 오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기말고사를 보았는데 앞으로는 성적, 특히 영어성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교회에서 핍박을 해서 영어예배에도 참석을 못하게 하기도 했는데 기본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75문항을 풀었는데 구어(verbal speaking)를 구사하지 못해서 유감이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까 비가 오는것 같다. ‘그냥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자’하고 새벽기도회 시간을 기다리니까 잠이 솔솔온다. 그래서 그냥 늦잠을 자고 말았다. 조치를 취해야 겠는데 악천후일때는 택시를 탄다.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나 자신이 한심해 죽겠다) 그리고 혼자 계시는 아버지댁에 아내와 함께 찾아뵈었다. 어머님 유골함에 성경을 넣으려고 하셨는데 아마 규칙상 불가한가 보다. 소니의 CFD-S70(오디오)를 두개가지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어머님(성악을 전공하셨다)의 곡을 반추하고 싶으실 것 같아서 하나를 가져다 드렸다. 내일이 한국방송통신대학 기말고사인데 어머님 장례를 치루느라고 시험준비를 하지 못하였다…

쥬빌리 통일 구국 기도회는 인터넷으로 드린다. 헌금은 어떻게 하냐고? 내 매달 사랑광주리 3만원씩 드리쟎아. 아주 쉐키나의 영광이 충만하겠구만…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主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主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1~4

오늘 아침 3시경에 일어나서 택시를 타지 않고 사랑의교회까지 걸어서 새벽기도회를 갔다가 왔다. ‘대한의학협회회장’이 가르쳐준 건강의 비법에 ‘걷는 것’이 들어간다. 독서실에는 교회에 갔다와서 한잠자고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는 일터에 돌아와서 업무를 본다. 하나님께 짤린 ‘나부터 살고 봐야지’라는 말을 한 어떤 교역자 말대로 오늘이 수요예배가 있기는 한데 나도 나부터 살고 봐야겠다. 몸이 장례식을 치루었더니 힘들기는 하여도 토요일에 한국방송통신대학 기말고사가 있다. 그리스도 예수만이 할 수 있는 말씀인데 ‘하나님은 산자의 하나님이요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니라’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일상생활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아버지를 위로해 드려야겠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새벽기도회를 택시를 탄다(기본요금).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가는 중차대한 일이라서 20년 가까이 택시를 탔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살아 계셨으면 3,800원짜리 기본거리이면 걸어서 가셨을 것이다. 나는 6월 6일날 웬 미친놈들이 지랄 벙거지를 떤다고 해서 주보를 봤더니 통일은 커녕 전쟁이나 나게 생겼다. 어머니는 평생 검소하게 사셨는데 경기여고 총동창회에서 화환이 왔다. 이제 나도 故人이 되신 어머니의 언행을 본받아 새벽에 좀더 일찍 일어나서 교회까지 걸어서 가려고 한다. 좀 힘들겠지만 다리가 마비가 되서 결국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여호와의 존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바이다.

분당 차병원에서 어머니의 사망진단서가 발급되었다. 사랑의 교회에다 연락을 했는데 도대체가 경조부 전화번호를 알수가 없다. 아버지께서는 다른 교회에 다니시는데 그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어머니의 모든 예배를 집례해 주셨다. 어머니의 아름답던 모습은 사라지고 염을 했을때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오늘 오전에 화장터에서 어머님의 몸은 한줌의 재로 변했다. 납골당에 안치했는데 영정사진은 내가 가지고 왔다. 나는 어머님께서 그리스도의 품에 안기셨을 것을 확신한다. 이제 어머님께서는 내 옆에 계시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화장터에서 울부짖는데 예수를 알았더라면 그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늘 26만원을 주고 새로운 독서실을 등록했다. 복음(福音)을 위해서 살아야겠다. 그것이 어머님께서도 원하시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또한 내 생존을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