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징크스라는 것이 있나본데, 나는 묘한 습관이 있다. 정오가 되면 돈을 써야한다. 1원이 되었든 천원이 되었든 ‘다른 사람’ 을 위해서 돈을 써야하는데 나는 12시에 예배가 시작되는 3부예배와 ‘싸가지 없는’ 중국어예배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 오늘도 토비새를 마치고 교회를 오랜만에 한바퀴 돌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몇일전에 만든 기업은행 사업자 통장으로 아버지에게 돈을 보내는데 2번씩이나 안된다. 직원하고 통화를 하는데 내가 1년간 거래(transaction)가 없었다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기업은행통장 대신 중국은행 인터넷 OTP를 쓰려고 하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다. 기업은행이다. 전화를 받으니 아까 그 상담원이다. 나에게 질문하기를 주민등록증을 입력했는지 사업자번호를 입력했는지를 묻는다(나는 사업자 통장을 개설했다) 사업자라고 했더니 나보고 주민증 번호를 입력했다고 하신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업자번호로 입력했더니 돈이 아버지에게 간다. 중국은행은 세계적인 규모의 은행이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기업은행이 한국 토종은행이다. 신박사님 병원의 ATM 기도 기업은행이다. 이전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경기여고 62회인데 어머니 경기여고 후배이다. ‘자랑스런운 경기여고인’ 상을 수상하셨는데 나는 통장이 여러개라서 어떻게 통제를 해야할지 모르겠다(적금통장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농협이다) 중국은행이 수수료가 감면되었는데 나쁜소식이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는 ‘자기정체성’ 이라는 것은 중국은행이냐 기업은행이냐에도 적용이 된다. 이전에 국가정보원에 전화를 했더니 ‘여기는 간첩잡는데 입니다’ 그런다. 중국은행을 쓰느냐 기업은행을 쓰는냐 그것이 문제로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