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太宗) 이방원이 장인을 제거하고 개국공신 이숙번에게 이르기를 ‘중전을 폐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하고 하문(下門)한적이 있다. 이때 이숙번이 답하기를 ‘전하, 조강지처는 버리는 것이 아니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질문을 한 태종할아버지의 깊은 뜻은 알 수 없어도 나는 主의 은총을 믿고 어머니를 편히 모시려고 ‘안마의자’를 여호와께 구하려 생각중이었는데 들어와보니 부엌한편에 내일 설날선물로 드릴 가평잦죽이 눈에 띈다. 우리의 분수에 맞고 또 아버지 말씀에 어머니께서 잦죽을 좋아하신다고 한다. 잠언 31장에 솔로몬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다 겪었으나 네가 제일 났구나’라는 구절이 있다. 요사이 와서 이 여자 저 여자 생각이 나는 것이 위험신호인데 ‘잦죽’을 보니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