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될 사람이 호치키스 하나 못 찍어?’-
먹는 약이 많아서 내 주치의에게 약의 봉투수를 좀 줄여달라고 말씀드렸다. 나 하나에 지금 박사님 병원에서 의사가 두명이나 달렸기 때문에 박사님 오더가 있어야 하는데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하신다. 조직상 신원장님 거절이 나자 두명의 의사가 게긴다. ‘이거 어떻게 하나’하고 버티고 있는데 마침 신박사님이 아래 병동으로 내려 오셨다. 같이 소파에 않아서 설명을 다시 드렸다. 직원들은 병원의 수장이 외래환자하고 말을 하니까 눈치를 살피는지 눈이 휘둥그래졌다. 우리 어머니가 나보고 겸손하다고 하셨는데 직원들은 신박사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잘 모른다. 박사님 말씀을 들으니까 고등학교 시절에 동네교회에서 주보를 접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보고 호치키스로 약봉투들을 찍으라는 것이다. 충격을 먹었는데 내가 겸손하게 호치키스로 봉투들을 찍을찌, 아니면 ‘이거 안되겠는데’ 하고 피를 볼지 생각해 봐야 겠다. 박사님은 내가 겸손하게 호치키스로 약들을 봉합하는 것들을 원하실 것이다. 그것이 청와대에서 불러도 않들어가는 ‘대한의학협회장’이 나를 상대하는 이유인 것 같다…
